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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정원] 아가베/Agave americana 옮겨심기

작년에 파종했던 아가베들이 겨울 동안 성장을 멈추고 한동안 이 상태로 지냈다. 그리고 이제 슬슬 날이 좋아지기 시작하니 안쪽부터 새순을 올리기 시작했다. 넉넉한 화분에 여러개의 씨앗을 파종한 것이라 화분자체가 작은 것은 아니었지만, 이 중 몇개는 따로 심어주기로 결정했다. 파낼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전부 뽑아 내는것이 아니라 이중 몇가지만 뽑아내는 것이므로 뿌리가 최대한 다치지 않게 주변으로 삽을 넣어 살살 흔들어주며 주변 흙과 함께 빼내야 한다는 점이다. 뽑아낸 아가베 생각보다 뿌리가 깊이내리고 있어서 뽑아내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 뽑아낸 아가베는 화분에 옮겨 심어주었다. -

독일도시농부 2016.05.01

[발코니정원] 올리브나무 가지치기

올리브나무 영하 15도까지 내려갔던 지난 겨울 영하 8도까지는 버틸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에 별 다른 조치없이 그냥 발코니에서 겨울을 나게 뒀더니 동해를 입었나보다. 봄이되도 새 잎을 올리지 않고 잎과 가지들은 점점 말라만 갔다. 이파리는 생기없이 바짝바짝 말라가 색을 완전 잃어버렸다. 그래도 이렇게나 큰 나무인데 쉽게 죽어버리지는 않았을 것 같았다. 그래서 냉해를 입은 가지들을 모두 쳐내기로 결정했다. 사방으로 뻗어있는 어린가지들을 전부 쳐내었다. 가지치기를 하고 난 모습 쳐낸 가지들 만져보면 정말 생기가없이 죽은 가지들이라는 것이 손끝에서 느껴진다. 그래도 아직 희망이 있는 것은, 잘라낸 단면의 모습때문이다. 이렇게 아직 녹색을 띄고 있는 단면을 보니, 다시 새순을 틔워줄 수 있지 않을까. 좀 더 일찍..

독일도시농부 2016.05.01

[발코니정원] 20160331-20160428 커피 파종에서 발아까지 커피 아라비카 나나/Coffea Arabica nana

씨앗을 파종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커피씨앗이야 말로 언젠가 꼭 도전해보고 싶은 과제였다. 봄이 오기도 전에 설레는 마음을 안고 주문한 커피 아라비카 나나 / Coffea arabica nana 파치먼트에 둘러 싸인 커피알들 커피씨앗은 커피과육 - 파치먼트 - 실버스킨 이런 순서로 싸여있다. 위의 씨앗은 커피과육은 벗기고 파치먼트에 싸여 건조된 상태이다. 커피과육을 벗기고 파치먼트를 벗기고 그 안에 실버스킨을 벗겨서 파종을 하면 발아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파치먼트를 벗기고 나면 그 안에는 다시 얇은 실버스킨으로 감싸져 있는 진짜 커피알이 나온다. 사실 실버스킨은 그다지 뚫고 나오기 힘든 껍질이 아니라 벗기지 않아도 무방하다. 파치먼트를 모두 벗긴 상태 벗기다가 실버스킨까지도 같이 벗겨진..

독일도시농부 2016.04.28 (8)

[발코니정원] 실파/차이브/Schnittlauch 파종

2016년 허브 첫 파종 실파! 작년에 쓰고 방치해둔 화분들을 깨끗이 세척하고 뜨거운 물로 소독한다. (물을 끓여서 깨끗이 씻은 화분에 여러번 부어준다.) 실파 작년에도 심었으나, 패드에 씨앗이 박혀있는 것을 심었던 지라 사진과 같이 빼곡히 자라지 않아 수확량이 영 시원찮았다. 하지만 쓰임새는 꽤 다양해서 올해에는 씨앗으로 원하는 만큼 심기로 했다! 검은깨처럼 생긴 실파 씨앗 화분에 흙을 담고, 물을 부어 흙을 촉촉히 한 다음 씨앗을 뿌린후 얇게 복토한다. -

독일도시농부 2016.04.27

[발코니정원] 오채각/채운각 가지치기

2015년 5월 이렇게 멀뚱히 키만 컸던 오채각이 무럭무럭 2016년 4월 이렇게 자라주었다. 빼곡하게 자란 가지들 사이로 빛도 잘 들지 않고 너무나 무거워 보이는 모습에 봄을 맞아 가지치기를 해주기로 결정했다. 가지치기에 필요한 준비물은 아주 간단하다. 소독약 가지를 잘라 줄 칼 잘라낸 가지를 올려둘 신문지 그 방법도 그다지 어렴지 않다. 살려둘 가지들을 제외하고 전부 잘라주면 된다. 나는 크게 자라지 못하는 주변의 작은 가지들을 전부 쳐내서 큰 가지들이 좀 더 잘 자라도록 했다. 본체에서 잘라낸 작은 자구 (어미 선인장 곁에서 나오는 선인장 새끼를 자구라고 부른다.) 가시가 아주 따가우므로, 저렇게 자라난 이파리 부분을 살짝 잡고 칼로 잘라주었다. 칼로 자르고 나면 저렇게 단면에서 우유같은 흰 액체가..

독일도시농부 2016.04.12

[발코니정원] 2016년 봄맞이 발코니가든 준비 쇼핑

이제 더이상 영하로 떨어지는 일은 없을 듯 하다. 아직은 쌀쌀하고 해도 나지 않는 독일의 봄이지만, 그래도 봄이왔다! 들뜬 마음으로 주말에 바우하우스 쇼핑을 다녀왔다! 2016년 발코니가든을 위한 이것저것도 구매했다. 구매한 것들 발코니에 있는 가든테이블이 있는데, 정원이있는 집이라면 그릴파티를 할때 이것저것 올려놓으며 유용하게 쓸테지만, 그릴파티를 할 이유가 없는 우리집에서는 가든워크를 위한 테이블로 쓰고 있다. 나무재질로 된터라 강한 햇살과 물을 번갈아 받으니 쪼개지기 시작했고, 그게 영 마음에 걸렸던 지라 조금 늦긴 했지만 관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산 Klarlack! 한국어로는 뭐라고 하는지 잘 모르겠다. 원래는 바니쉬를 사려고했는데, 같은 용도라서 이걸로 구입. 그를 위한 붓 2개 ..

독일도시농부 2016.03.22

[발코니정원] 2016 파종희망품목 & 씨앗쇼핑

파종의 욕심은 끝이없으나 심을수 있는 공간에는 한계가 있어서 계획을 세워야한다. 작년에는 처음으로 발코니가든을 시작했던 터라 무작정 파종하고 키우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올해에는 좀 더 계획을하고 아름답게 꾸미고 싶어졌다. 2016 올해의 테마는 허브가든 여러가지 활용가능한 허브를 키워서 연말쯤엔 수확의 기쁨까지 누릴 수 있으니 일석 이조 물론 허브만 파종하는 것은 아니고 맘이 동하면 다른 것들도 키우겠지만, 일단 발코니의 테마는 허브로 잡았다. 작년에 몇 종류의 허브를 키워보니 오후에 햇빛이 강하게 드는 우리집 발코니에는 허브가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직 초보인 나에겐 허브처럼 비교적 관리가 쉬운 식물로 시작하는것이 좋을 것 같다. 게다가 내가 무엇보다 좋아하는 것은 씨앗을 뿌려서 씨앗에서부..

독일도시농부 2016.02.13

[발코니정원] 2015 고추 파종부터 수확까지

4월 11일 파종 5월 5일에 첫새싹을 올려 위의 사진은 5월 15일의 모습 새싹들이 많이 올라왔다. 저렇게 많이 키울수는 없어서 아직 새싹일때 솎아주었다. 어찌나 아깝던지.. 하지만 솎아주지 않으면 제대로 자라야할 아이들이 자라지 못하므로 과감하게 뽑아주었다. 6월 11일 6월 27일 지지대를 세워주다 바람도 강하게 불고 휘청거려서 지지대를 세워주었다. 7월 27일 무럭무럭자라 꽃이 피고 여기저기 봉오리들이 맺혀있다. 8월 8일 꽃이 지고 그 자리에 고추가 열렸다! 당연한 얘기지만, 처음으로 내가 키운 식물에 열매가 맺힌것을 본 터라 신기했다! 몇개를 수확해보았다! 9월 8일 고추가 주렁주렁 열렸다! 그중 일부분은 슬슬 빨갛게 물들어가기 시작했다. 빨강고추도 초록고추도 수확하고 싶으니, 우선 초록고추를..

독일도시농부 2015.11.21

[독일일상] 2년반 동안의 채식, 피부변화

나의 피부가 나빠진것은 2007년부터 피부가 푸석푸석해지는 것부터 시작해서, 2008년에는 눈에 보일정도로 나빠지기 시작했다. 잦은 밤샘과 나쁜 식습관, 불규칙한 생활 등으로 몸이 많이 안 좋아진 상태였다. 그 안좋은 상태가 몇년간 지속되다가 2012년 3월부터 고기를 끊기 시작했다. 고기를 끊기 시작한 것은 독일 생활 중 만난 친구의 권유였다. 친구는 다른 이유로 채식을 시작했지만 덤으로 다이어트도 하고 무엇보다 몸에서 독소가 빠져나가면서 피부가 좋아졌다는 것이었다. 그 당시 너무나도 절박했던 나는 한동안 고기를 끊기로 결정했다. 아래의 사진은 시간의 순서대로 피부의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사진을 나름대로 골랐다. 워낙 피부에 자신이 없어서 안좋았던 때의 사진은 전부 비비크림이나 파운데이션을 한 사진이..

베를린에세이 2015.11.08 (6)

[독일일상] 독일에서 채식 시작 - 한국, 독일 채식생활 2년 반 - 그리고 채식 중단까지의 이야기

내가 채식을 시작한 것은 독일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내던 때였다. 채식 이전의 생활을 간단히 얘기하자면 몇년 간 계속 된 불규칙한 생활패턴, 식습관으로 몸이 망가질대로 망가져 있었다. 졸업작품이 끝나고 찾아간 한의원에서 의사선생님께서는, 언제 쓰러져서 못일어나도 이상할게 없었다고 하셨다. 최고혈압 60, 최저혈압 38이었다. 신경질 적이고, 화도 많았다. 졸업작품 후, 교환학생으로 지낸 독일에서의 1년의 (취업)유예기간을 보내며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다시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되찾았다. 아침에 일어나고 하루에 세끼를 정해진 시간에 먹으며 12시 경에 잠이 들었다. 하루에 7-8시간의 수면시간을 확보했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변화였다. 무엇보다 더이상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생활을 혼자..

베를린에세이 2015.09.1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