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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삶] 옷에 관한 명상 언제부터인가 입을 옷을 찾아 뒤적거리는 시간이 많아졌다. 분명히 베를린에 처음 도착했을 때에는 무엇을 입을지, 어디있는 모든 것이 시야에 있어 그런 일이 없었는데.. 어느순간부터 너무 많아진 짐 때문인 것 같다. 소유하고 있는 것이 너무 많다.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조금 덜어내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그 시작을 옷으로 하기로 했다. 빼곡한 옷장을 보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 겨울 스웨터들, 간절기 옷들, 운동복 등이 한데 뒤섞여있고, 보이는 옷 뒤쪽으로는 또 한켜 옷들이 쌓여있다. 특히나 옷걸이로 걸어두는 곳은 너무 빽빽하게 걸려있는 탓에 옷들이 짓눌려 모양이 망가진 것들도 있었다. 보통은 세탁 후 입은 옷과 아직 입지 않은 옷으로 구분을 해 두고 보관을 하는데 입었던 옷의 공간도 역시나 이것저것으로 빼곡..
[베를린에세이] 와인을 만나다 와인을 마시기 시작한건 2013년 베를린에 와서 부터였다. 이전에도 와인을 마셔본 적은 있지만, 즐기는 편은 아니었고 그 맛을 잘 모르기도 했다. 그런 내가 와인을 마시기 시작한 이유는 순전히 독일에서 와인의 가격이 한국에 비해 저렴했기 때문이다. 지금 이 기회가 아니면 언제 또 와인을 마음껏 마셔볼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또 적당히 취기가 오를 때까지 한병이면 충분하다는 이유로 혼자 술을 마시고 싶은 날이면 자연스레 와인을 찾게 되었다. 하지만 그때도 와인에 대해서 흥미가 있다기보다는 그냥 주말에 집에서 영화 볼때 긴장을 풀어주는 술 정도로 생각했고, 그 이상의 관심은 없었다. 좋은 와인을 만나보지도 못했을 뿐더러, 사실 그 맛의 차이도 특별하게 못느낀다고 해야할까. 구별 가능한 것은, 레드 - 화이..
[티스토리애드센스] 티스토리와 애드센스 연동하기 티스토리 블로그는 실험으로 가득한 나의 삶에 대한 기록이고, 그를 누군가로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블로그를 시작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한지도 꽤 되었지만, 가끔씩 글을 드문드문 올려 내 개인적인 기록의 공간으로 활용했던 것이 전부였다. 방문자수를 체크하는 것과 사람들이 가끔씩 질문을 하기위해 다는 댓글이 유일한 내 글에 대한 피드백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계속 글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았다. 전혀 모티베이션이 없었기 때문이다. 티스토리와 애드센스의 연동을 생각하게 된 것은, 취미로 버는 푼돈이 주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고, 그것이 다시금 블로그를 부지런히 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결국은 순전히 나 스스로를 동기부여하기 위하여 티스토리와 애드센스를 연동할 마음을 먹었다고 할 수..
[베를린에세이] 베를린에 도착하다 2013년 3월 드디어 베를린에 도착했다. 인천공항을 떠나 테겔공항으로 도착하는 동안, 비행기 안에서 내내 교환학생을 끝내고 돌아와 한국에서 지낸 6개월을 돌이켜 보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다.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오롯이 기억들을 더듬어 가는 시간. 여권심사를 마치고 짐을 찾아 나오는데, 처음으로 도착한 테겔공항은 작아도 너무 작았다. 몇걸음 걸어나오지도 않았는데 벌써 출구? 그리고 예상치도 못한 반가운 얼굴이 있었다. 먼저 베를린에서 어학을 시작한 친구가 그곳에서 활짝 웃고 있었다. 마중을 나온다는 얘기도 없었고 도착시간을 얘기한 적도 없었던것 같은데,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마치 어제 만난 친구처럼 담담하게 친구는 말했다. "오느라 수고했어" 놀라운 마음 반, 실망스러운 마음 반. 사실은 ..
[발코니정원] 2019 분갈이 후 호접란 개화 : 구입시 보다 만발한 꽃 늘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계절이면호접란은 꽃대를 올리고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c) Hyejin Cho2018년 5월 화원에서 구입했던 그 상태의 좁디 좁은 화분에서 안간힘을 써가며 겨우 꽃을 몇송이 피웠다. (c) Hyejin 또한 새 잎사귀를 올리며 점차 몸집을 키워가고 있었다. (c) Hyejin Cho 안타깝게도 처음에 구입했을때부터 어쩐지 화분에 단단히 자리잡지 못하고 뿌리가 화분 안에서 뱅뱅 도는 느낌이었는데,몸집이 점점 커가면서 화분과 분리되는 현상은 점점 더 심해져만 갔다. 화분안에 있는 뿌리가 잎과 꽃의 몸집을 버티질 못하고밖으로 삐져나올 지경이었다. 결국은 2018년 7월쯤,꽃이 모두 지고나서 분갈이를 해주었다. 분갈이 후 한동안은 새 잎사귀를 몇장 더 올리더니그후로는 조용해졌다...
[발코니정원] 2018 발코니 깻잎 농사 항상 나의 여름 밥상을 책임지는 깻잎2018년에도 어김없이 발코니의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는 것은 깻잎이다. (c) Hyejin Cho5월 20일 경의 깻잎 4월 중순 쯤 발코니에 바로 직파종을 하고날이 따뜻해지자 싹이 고개를 내밀고떡잎부터 무럭무럭 자라기 시작한다. (c) Hyejin Cho7월 22일 수확 이날의 수확이 첫 수확은 아니었지만,한 바구니 잔뜩 수확한 것은 처음이 아니었나 싶다. 깻잎장아찌를 담그기 위해 넉넉히 수확했다. (c) Hyejin Cho7월 25일의 깻잎 22일에 시원하게 수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해가 좋아 여름에는 정말 눈에 띄게 쑥쑥 자란다.어느새 또 수확가능한 만큼 자란 깻잎들 (c) Hyejin Cho8월 5일의 수확 이날은 신선한 깻잎을 수확하여 쌈을 싸먹었다. (c) ..
[발코니정원] 2018 발코니 고추 농사 2017년에도 18년에도 변함없이 발코니에 작물을 길러먹었지만,졸업, 취직 등으로 정신이 없어 이제야 업로드를 한다. (c) Hyejin Cho5월 20일 경의 고추와 깻잎들 4월 중순 쯤 씨를 뿌리고 5월이 되어 날이 좋아지기 시작하니 새싹이 돋아나고, 모종이 자라나기 시작한다. (c) Hyejin Cho7월 25일의 고추 여름 내 햇빛을 잘 받아고추가 주렁주렁 달렸다. 사실 고추는 가을에 수확하기 전까지는,고춧잎을 따서 나물로 조물조물 무쳐먹으면 그 맛이 아주 그만이다. 독일에서는 나물 재료들이 매우 한정적이라이렇게 직접 키워먹을 수 있는 나물 재료가 있다는 것은무척이나 감사한 일이다. 게다가 고춧잎에는 비타민이 아주 많다고하니돈을 들이지 않고 이렇게 신선하고 영양이 많은 채소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은..
[베를린에세이] 지난 7년간의 이야기들 베를린에 첫발을 디딘지도 벌써 6년이 다 되어간다. 아무도 없는 낯선 땅에 혼자 도착해 새 삶을 꾸려나가느라 그 동안의 이야기를 정리할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 이제 조금 여유가 생겨 그 시간들을 돌아보니,그때의 선택은 나의 인생을 완전 바뀌놓았다. (c) Hyejin Cho 처음 한국에서 독일로 올 때에는 이게 이렇게 긴 시간이 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그때는 그저, 졸업전까지 일년 유예기간이 생긴거라고만 생각했었다. 취직전선으로 뛰어들기에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 있었고 무엇을 해야 좋을지, 어디로 가야할지 모든것이 혼란스러운 때에일년간 이 선택을 유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거라고그렇게 생각했었다. 2011년부터 지금까지의 노트들(c) Hyejin Cho 독일행이 결정되면서 가장 먼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