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계절이면
호접란은 꽃대를 올리고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c) Hyejin Cho
2018년 5월
화원에서 구입했던 그 상태의 좁디 좁은 화분에서
안간힘을 써가며 겨우 꽃을 몇송이 피웠다.
(c) Hyejin
또한 새 잎사귀를 올리며 점차 몸집을 키워가고 있었다.
(c) Hyejin Cho
안타깝게도 처음에 구입했을때부터
어쩐지 화분에 단단히 자리잡지 못하고 뿌리가 화분 안에서 뱅뱅 도는 느낌이었는데,
몸집이 점점 커가면서 화분과 분리되는 현상은 점점 더 심해져만 갔다.
화분안에 있는 뿌리가 잎과 꽃의 몸집을 버티질 못하고
밖으로 삐져나올 지경이었다.
결국은 2018년 7월쯤,
꽃이 모두 지고나서 분갈이를 해주었다.
분갈이 후 한동안은 새 잎사귀를 몇장 더 올리더니
그후로는 조용해졌다.
(c) Hyejin Cho
2019년 2월의 호접란
새 화분에 단단히 자리잡고,
봄이 다가오자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영양분이 가득한 새 흙에 분갈이를 해주었더니,
송글송글 맺힌 꽃봉오리 수가 어마어마하다.
과연 이 봉오리에서 모두 꽃을 피울 수 있을까?
(c) Hyejin Cho
꽃을 피우는 것 뿐만아니라
화분 안쪽으로 단단하게 뿌리내리고 있는 모습도 관찰할 수 있었다.
이전의 답답했던 작은 화분에서는 마음껏 뿌리내릴 수가 없어
꽃이 부실했었나보다.
(c) Hyejin Cho
2019년 3월 20일 경의 호접란
2월보다도 훨씬 많은 꽃을 피웠다.
아래쪽에 달린 봉오리들도 점점 커지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더 많은 꽃을 피우려나보다.
개인적으로는 지지대를 세워 꽃대가 꽂꽂이 서있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아래로 늘어져 꽃을 피운 호접란을 좋아한다.
매일 늘어진 꽃대에서 조금씩 열리는 꽃을 보는 것은
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
봄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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