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정원일기

[발코니정원] 20160730 딜 채종 / 허브씨앗 채종&후숙 방법

쪼애 ZOE 2016. 7. 31.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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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에 심은 딜은, 중간에 자리를 비우느라 잎도 꽃도

성장과정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돌아오니 덩그러니 꽃만 만개해 있었다.

 

그런 딜이,

꽃이 지고 씨앗을 맺기 시작했다.

 

 

 

축 늘어진 줄기 끝에 송글송글 맺힌 열매들

아직 완숙되지 않은 것도 있고,

잘 익은 것들도 있다.

 

 

 

아직 완전하게 익은것은 아니지만

이정도의 상태면 채종하여 후숙시키는 것이 씨앗을 잃지 않는 길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냥 노지에 심었다면

자연스럽게 씨앗이 익으면서 주변으로 떨어져서

내년에도 또 자라나겠지만,

발코니에서는 그럴수도 없으니 채종을 해서

또 심을 예정이다.

 

 

 

 

채종하기엔 너무나 어린 씨앗들

이런 것들은 좀 더 두고보기로 한다.

 

 

허브 씨앗을 채종하는 방법은 무척이나 쉬운데,

 

 

 

1. 잘 익은 씨앗들이 달린 가지들을 씨앗이 떨어지지 않게 조심해서 가지째로 자른다.

 

 

 

2. 나무 채반에 올려 반나절 햇빛 아래에 두었다.

 

아직 가지와 씨앗에 남아있는 수분을 적당히 날려주기 위함인데

이렇게 계속 두고 말리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러다가 씨앗이 완숙되면 떨어뜨려 잃어버릴 위험이 크다.

 

 

 

 

3. 깨끗한 지퍼백을 준비한다.

 

 

 

4. 자른 가지들을 지퍼백 안에 모아 후숙이 되기만을 기다린다.

 

후숙을 시킬때에는 지퍼백 입구를 꼭 열어두어야 한다.

이 상태로 햇빛이 잘 비치는 창가에 놓아두면

씨앗이 좀 더 익는데,

완전히 다 익고 나면 씨앗을 털어서 잘 보관했다가

또 파종하면 된다.

 

여러해살이 허브들은 그냥 계속 자라게 둬도 되지만,

한해살이 허브들은 저렇게 씨앗으로 번식을 한다.

 

그래서 꽃이 지고 씨앗을 맺으면

그 씨앗을 채종해서 또 심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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