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피부가 나빠진것은 2007년부터 피부가 푸석푸석해지는 것부터 시작해서,
2008년에는 눈에 보일정도로 나빠지기 시작했다.
잦은 밤샘과 나쁜 식습관, 불규칙한 생활 등으로 몸이 많이 안 좋아진 상태였다.
그 안좋은 상태가 몇년간 지속되다가 2012년 3월부터 고기를 끊기 시작했다.
고기를 끊기 시작한 것은 독일 생활 중 만난 친구의 권유였다.
친구는 다른 이유로 채식을 시작했지만
덤으로 다이어트도 하고 무엇보다 몸에서 독소가 빠져나가면서 피부가 좋아졌다는 것이었다.
그 당시 너무나도 절박했던 나는 한동안 고기를 끊기로 결정했다.
아래의 사진은 시간의 순서대로 피부의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사진을 나름대로 골랐다.
워낙 피부에 자신이 없어서
안좋았던 때의 사진은 전부 비비크림이나 파운데이션을 한 사진이었고,
게다가 핸드폰 사진으로 찍은 셀카가 전부라
아무래도 피부상태가 실제로 보는것 보다는 좋게 보이는 사진들이다.
2008.06 (+비비크림)
스트레스로 인해 코와 볼 사이에 화농성 여드름이 생기기 시작했고 입주변도 항상 좁쌀 여드름을 달고 살았다.
비비크림을 발랐는데도 저정도로 보이니 실제로는 더 심각했다.
2011.08 (+비비크림)
독일로 교환학생을 떠난 시점
졸업작품 후라 여드름이 더 심해져있다.
볼과 코밑, 입주변, 턱에 즐비한 여드름ㅠ
2012.04
페스코 채식을 시작하고 한달쯤 지났을 때
아직 완전히 고기를 완전히 끊은 상태는 아니지만
화농성 여드름 주변으로의 통증이 많이 완화된 상태다.
2012.05 (+비비크림)
두달쯤 지났을 무렵.
역시 볼과 턱에는 여드름이 남아있다.
하지만 통증은 거의 사라진 상태이고, 볼에있는 화농성 여드름 두개만 살짝 통증이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고르지 못했던 피부톤이 서서히 개선되어 가는 중.
2012.09 (+비비크림)
비비크림을 바르면 여드름은 거의 볼수가 없는 정도.
화농성 여드름은 다 사라졌고,(물론 통증도 사라짐) 좁쌀여드름만 가끔 올라오고
여드름 흉터는 아직 그대로 있다.
하지만 흉터는 화장으로 충분히 가려져서 주변사람들에게 피부가 좋아졌다는 소리를 듣기 시작.
2012.11 (노메이크업 세안 후 기초화장 전)
좁쌀여드름은 가끔 올라오고 피부톤이 많이 정리가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없어지지 않는 흉터가 스트레스.
2013.03 (노메이크업 세안 후 기초화장 후)
공부하느라 거의 화장을 하지 않았다.
기초화장에 외출시 선크림만.
가끔 신경쓰이는 일이 생기면 뾰루지가 올라오지만 몇일이면 가라앉는다.
서서히 흉터도 옅어지는 중.
2013.04 (노메이크업)
여드름 흉터도 많이 옅어진 상태
이때부터는 손으로 만졌을때는 아예 뾰루지나 여드름이 느껴지지 않는다.
자꾸만 만지고픈 피부결이 되었다.
2013.08 (노메이크업)
피부에 윤기가 돌기 시작한다.
2013.09 (노메이크업)
2013.10 (노메이크업)
시험과 운동부족으로 면역력이 낮아져 헤르페스가 찾아왔을 무렵 ㅠ
뾰루지가 몇개 올라오기도 했지만 금새 괜찮아졌다.
2014.02 (노메이크업)
고르게 정돈된 피부톤
흉터가 많이 사라졌다.
2014년 5월 손목부상으로 인해 다시 고기를 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더이상 피부가 나빠진다거나 하는 일은 없어졌다.
물론, 과음을 하거나 과식을 하거나
속에 무리가 갈정도의 폭식을 하는 경우에는 다시 뾰루지들이 올라오지만
다시 식단관리를 하면 금새 사라진다.
2014.09 (+파운데이션)
오랜만의 외출에 파운데이션을 발랐다.
씻기 전
파운데이션만 발랐지만 혈색이 좋은게 눈에 띈다.
2014.11 (노메이크업)
이때부터 지금까지는 거의 비슷한 수준의 피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2015.02 (노메이크업)
2015.07 (노메이크업)
2015.08 (노메이크업)
한가지를 더 덧붙이자면
채식을 하는 것으로 있던 여드름들은 없어졌지만,
여드름 흉터는 개선되지 않았다.
피부톤이 맑아지고 생기가 돌기 시작한 것은 채식의 영향이 크지만,
이미 생긴 흉터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했다.
여드름 흉터는 2012년 가을, 겨울 쯤에 세안제와 화장품을 바꿨는데
그 힘이 더 크다고 말할수 있다.
그 세안제와 화장품은
몇년간의 시도끝에 찾아낸 나에게 맞는 제품이라고 할수 있다.
또한,
채식만 한것은 아니었고, 하루에 물 1.5리터 마시기
12시 전후로 잠자리에 들기, 좋은 마음 갖기, 스트레스 관리하기 등
전반적인 생활습관을 고치려고 노력을 했다.
고기를 다시 먹기 시작하고는 금새 예전의 입맛으로 돌아갔고,
그 생활을 다시 1년정도 유지 했었다.
하지만 다시 채식으로 돌아오려 하는 이유는
다시 고기를 먹기 시작하면서 생활이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고기를 먹기 시작하면서 평화로웠던 마음에 다시 짜증이 일기 시작했고,
식욕이 내 뜻대로 조절이 되지않고, 그래서 다시 몸이 망가지기 시작하고,
그로인해 또 스트레스를 받고,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 싫었다.
먹을때는 맛있으나 먹고나면 짜증이 났고,
소화가 잘 안되고 화장실에 가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채식으로도 충분히 맛있는 음식들을 즐겁게 먹었었고,
오히려 예민해진 미각때문에 여러가지 맛들은 더 풍부하게 즐겼었다.
즐겁게 식사를 하고,
내 마음이 내 스스로 조절이 되는 그 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누군가 나에게 비건이냐고 묻는다면?
아니다
나는 아직도 생선을 먹고 달걀과 유제품을 먹는다.
하지만 이것도 서서히 끊어보고 싶다.
공부를 하는 중이지만 아직은 영양을 챙기는 것에 자신이 없어
페스코에 머물러 있지만,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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