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접란
실내에서 쉽게 키울 수 있는 난의 한 종류로,
꽃말은 '행복이 날아온다'.
꽃말 처럼
키우는 내내 행복함을 가져다주는
호접란.
호접란을 키우기 시작한 지 10년.
현재 키우는 호접란이 7개.
새로 이사 온 후 선물받은 호접란인데
벌써 2년째, 일년 내내 꽃을 피워주고 있다.
호접란이 늘 꽃을 잘피워주어서
누구나 일년 내내 꽃을 보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어떻게 하면 일년 내내 꽃을 피울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
그래서 오늘은 내가 호접란을 관리하는 법에 대해 공유하려고 한다.
1. 물주는 방법과 적정 온도
물은 보통 우리가 화분에 물을 주듯이 위에서 아래로 주는게 아니라
화분에 물을 채우고 호접란을 담그는 저면관수 방식으로 주고 있다.
이렇게 해야 호접란 잎 사이에 물이 고여 잎이 무르고 썩는 것을 방지 할 수 있고,
뿌리 구석구석 빼놓지 않고 물을 공급할 수 있다.
내가 키우는 호접란은,
보통 화원에서 파는대로 투명한 플라스틱 화분에 심겨져있는 호접란을
그것보다 조금 큰 일반화분을 받침 삼아 겹쳐쓰기를 하고있다.
물을 주는 루틴은 다음과 같다.
1. 물을 채운 화분에 호접란을 담그고 5분 정도 둔다.
2. 그 후에 호접란을 화분에서 건져 올리고,
화분의 물을 비운다.
3. 물을 비운 화분에 다시 호접란을 넣고 물이 빠질 때 까지 기다린다.
4. 5분정도 후에 빠진 나머지 물을 화분에서 제거한 후,
다시 화분에 호접란을 넣는다.
그리고 물 온도가 아주 중요한데
아주 차가운 냉수를 쓰면 호접란이 감기에 걸릴 수 있다.
그래서 겨울에는 찬물에 따뜻한 물을 약간 섞어서 미지근한 물을.
여름에는 일반 찬물로
호접란에 물을 준다.
2. 물주기 빈도
투명한 플라스틱 화분의 장점은
뿌리의 생장과 물을 언제주어야 할 지
관찰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보통은 화분에 습기가 없이 말랐을 때 주곤 하는데,
보통 겨울에는 2주에 1번
여름에는 1주에 1번 주고 있다.
3. 밝은 창가에 두기
호접란은 밝은 곳을 좋아해서 왠만하면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둔다.
직사광선을 피해야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미 창문의 유리가 빛을 걸러주기 때문에 창가에서 들어오는 빛은 무해하다.
하지만 집에 빛이 잘 드는 경우,
그냥 밝은 곳이면 충분이다.
4. 비료
나는 액체로 된 비료를 사용하고 있다.
주는 빈도수는
겨울철은 한달에 한번
여름철은 2주에 한번.
저면관수할 때 사용설명서에 적힌 비율대로 비료를 물에 희석하여,
일반 물주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5분 담궈둔다.
5. 꽃이 진 후에 가지 커팅
꽃이 진 후에는 가지의 두번째 마디 윗부분을 잘라준다.
이렇게 해야 호접란이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바로 새 잎을 내거나
뿌리를 내리는데에 온전한 에너지를 쓸 수 있다.
이 방식으로 10년이 넘게 호접란을 키우고있는데
꽃이 지면 새 뿌리를 내리고,
새 뿌리가 나면 새 잎을 올리고,
새 잎을 올리면서 가지를 올려주고,
새 가지에서 예쁜 꽃을 피워준다.
어떤 해에는 한 화분에서 꽃을 2-3번이나 피워주기도 한다.
그리고 꽃집에서 막 데려왔을 때처럼,
혹은 그보다 더 만개한 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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