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자마자 심은 루꼴라와 깻잎이 슬슬 먹어도 좋을 만큼 커져,
요즘은 샐러드 먹는 것에 재미가 들렸다.
원래도 좋아하는 샐러드였지만,
거의 매끼마다 샐러드를 곁들이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샐러드를 한통 사면 거의 하루이틀이면 다 해치운다.
많이 사다놓자니 금방 시들어버리고,
매번 샐러드를 사러 슈퍼에 가자니 그것도 귀찮고...
어, 그럼 샐러드도 심어버릴까?!
지난 주, 친구를 만나러 슈투트가르트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만나는 오랜친구는 언제봐도 마음이 좋은 법!
도착하자마자 같이 간 마트에서 산 상추 씨앗!
른 잎채소들도 좋지만, 역시 상추가 여러모로 쓸모가 좋다.
친구는, 역시 베를린 농부.. 여기까지와서 씨앗을 사다니.. 했다.
아무렴!
베를린의 마트에선 이제 씨앗 판매 시즌은 지나가 버렸다.
그렇다고 굳이 저 씨앗 하나를 온라인으로 구매하기도 번거로운 일이고..
그러던 찰나에, 슈투트가르트 마트에서 발견한 씨앗 판매대!!
사지 않을수 없었다
이건 1.5kg짜리 토마토가 세일을 했을 때 담겨있던 상자인데,
얆은 합판으로 만든 상자인데, 뭔가 버리자니 예쁘기도하고 튼튼하기도 하고
그래서 발코니 구석에 보관했던 것인데
뭔가 잎채소에 잘어울린다!!
저기에 심으면 블로그나 인스타에 올라오는 그런 멋진 상추가 될것 같아!
당첨!
바닥에 있는 큰 구멍들을 가리기 위해, 일회용 차 봉지를 준비했다.
1. 차 봉지들을 적당히 잘라 구멍들을 막아준다.
2. 상토로 차 봉지들을 눌러줄 정도로만 채워준다.
3. 지렁이 분변토와 상토를 적당히 섞은 흙으로 상자를 채워준다.
흙으로 잘 채워진 상자
상추 씨앗 이렇게 생겼네.
4. 물 뿌리개로 흙을 촉촉하게 잘 적셔준다.
5. 잘 적신 흙에 씨앗을 적당히 뿌려준다.
어차피 발아 후에는 하나만 남기고 솎아주어야 하므로
한자리에 4-5개 정도 씨앗이면 충분한 것 같다.
6. 다시 상토로 잘 복토해준다.
7. 물뿌리개로 씨앗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조금씩 조금씩 물을 주어 촉촉하게 해준다.
상자가 크지 않아 일단 두개 정도 자랄 수 있도록 상자에 파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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