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정원일기

[발코니정원] 오채각/채운각 가지치기

쪼애 ZOE 2016. 4. 1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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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이렇게 멀뚱히 키만 컸던 오채각이

 

 

무럭무럭 2016년 4월 이렇게 자라주었다.

빼곡하게 자란 가지들 사이로 빛도 잘 들지 않고

너무나 무거워 보이는 모습에

봄을 맞아 가지치기를 해주기로 결정했다.

 

 

 

가지치기에 필요한 준비물은 아주 간단하다.

소독약

가지를 잘라 줄 칼

잘라낸 가지를 올려둘 신문지

 

그 방법도 그다지 어렴지 않다.

살려둘 가지들을 제외하고 전부 잘라주면 된다.

 

나는 크게 자라지 못하는 주변의 작은 가지들을 전부 쳐내서

큰 가지들이 좀 더 잘 자라도록 했다.

 

 

 

본체에서 잘라낸 작은 자구

(어미 선인장 곁에서 나오는 선인장 새끼를 자구라고 부른다.)

 

가시가 아주 따가우므로, 저렇게 자라난 이파리 부분을 살짝 잡고

칼로 잘라주었다.

 

칼로 자르고 나면 저렇게 단면에서 우유같은 흰 액체가 나온다.

그래서 영어로는 African Milk Tree, 아프리카우유나무 라고 한다.

 

전에 오채각이 머리 부분을 부딪혔을때도 이 수액이 나왔었는데,

저 액체를 닦아주니 그 단면의 상처가 아무는 데 오래걸리고

예쁘게 아물지 않았다.

반면 액체를 닦지 않고 내버려 두었을 때에는 비교적 빨리 예쁘게 아물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하얀 액체를 그대로 두었다.

 

 

 

자구를 잘라낸 곳에서 흐르는 수액

 

 

 

아랫쪽의 작은 자구들을 잘라낸 상태

처음에 비하면 많이 가벼워 보인다.

 

 

 

자구 단면

하얀 수액이 흥건하다.

 

 

 

상태가 좋은 녀석들은 다시 따로 심어주기 위해 손질을 했다.

이 상태로 그늘에서 일주일간 말려주었다가

다시 화분에 심어두면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다.

 

 

 

큰 가지들만 남기고 정리해준 모습

 

올해에는 저기에서 얼마나 더 자라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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