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건축유학

[독일생존가이드] 독일 집세 이해하기

쪼애 ZOE 2022. 4. 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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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처음 정착을 시작할 때 가장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주거'이다.

 

 

낯선 땅에 정착하기위해 가장 처음 필요한 것이기도 하고, 

낭패를 보기 십상인 것도 바로 이 '주거'이다.

 

 

모든 유학생들이 한번씩은 호되게 경험한다는 바로 그 '주거'문제!

오늘은 독일 집세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유학을 오는 사람들 중에는 부모님과 같이 살다가

유학을 오면서 독립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독일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집세의 개념에 대해서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게다가 독일은 우리나라와는 시스템도 다를 뿐더러,

사용하는 용어들 또한 낯설어 헷갈리기 쉽다.

 

 

칼트미테는 무엇이고 밤미테는 무엇인지,

거기에는 무엇이 포함되어있는지,

보증금은 얼마가 적정한지,

계약서 작성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열쇠는 언제 받을 수 있는지 등 

 

 

나 또한 스스로 집을 구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이 처음이라 낯설고 두려웠던 기억이 있다.

 

 

게다가 사람마다, 혹은 경우마다 사용하는 말들이 다른데,

과연 어떤 것이 맞는 것인지 헷갈리기 일쑤였다.

독일 생활이 10년쯤 지나 경험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명확히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특히나 직접 WG (쉐어하우스) 를 운영하면서

그 낯선 용어들이 의미하는 바가 정확히 무엇인지 제대로 알게 되었다.

 

 

오늘은 지난 1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반적인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집세에 대해 정리해보기로 했다. 

 

 

 

 

독일의 집세의 구성요소는 아래와 같이 나눌 수 있다.

 

 

보증금 (Kaution 카우치온)

칼트미테 (Kaltmiete)

수도세 (Wasserkosten)

난방세 (Wärmekosten)

건물관리비 (Betriebskosten)

전기세 (Strom)

가스비 (Gas)

인터넷 (Internet)

방송수신료 (GEZ - Gebühreneinzugszentrale)

 

 

이것이 우리가 집세를 낸다고 했을 때 내게되는 모든 비용이다.

그리고 이 구성요소의 조합으로 집세를 부르는 말이 달라진다.

 

 

 

칼트미테 (Kaltmiete)

 

이것이 바로 우리가 생각하는 '공과금'을 제외한, 집주인에게 고스란히 지불하는 순수한 집세이다.

보통 집을 구하는 사이트에 명시되어있는 것도 이 가격이다.

 

 

 

밤미테 (Warmmiete)

 

이것이 독일에서 통상적으로 '월세'라고 부르는 집세이다.

 

밤미테 = 칼트미테 + 수도 + 난방 + 건물관리비

 

일반적으로 집에 살게되는 명수를 기준으로 예상 수도세와 난방비를 산정하여 부과한다.

사용량이 예상을 넘어서게 되면 일년마다 초과비용을 부과하고,

사용량이 예상에 못미치게되면 일년마다 정산하여 환급해준다.

 

 

그러나, 밤미테에 포함되어있는 난방비용에는 중앙난방 사용비, 중앙난방 관리비 등이 포함된 비용으로

실제 난방 사용량의 50~70% 만 포함되어있다.

그리고 나머지 30~50%는 별도로 신청한 전기 및 가스 비용에 포함된다.

 

 

이 경우 집이 전기로 난방을 하느냐, 가스로 난방을 하느냐에 따라 청구되는 비용이 달라진다.

그리고 최종 사용량 및 비용은 연말에 고지서를 통해 통지된다.

 

 

최종적으로 지불하게 되는 집세는 밤미테 + 전기, 가스, 인터넷 + 방송수신료 이다.

전기, 가스, 인터넷은 별도의 회사에 신청을 하여 개인이 별도로 신청한 회사에 지불하게 된다.

 

 

밤미테는 부동산 또는 집주인에 내는 집세,

전기, 가스, 인터넷은 해당 회사에 지불하게 되는 에너지 및 인터넷 사용료라고 할 수 있다.

 

 

또 집의 설비구조에 따라 전기만 사용하는 집이 있고, 전기와 가스를 혼용하는 집이 있다.

전기만 사용하는 집의 경우 전기회사에만 신청하면 되고

전기와 가스를 혼용하는 집의 경우 둘 다 신청하면 된다.

 

 

만약 별도의 회사를 지정하지 않으면

살고 있는 도시의 전기와 가스를 공급하는 회사로 자동적으로 연결이 된다.

 

 

모두 합쳐 xx 유로

 

이것이 한국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커뮤니티를 이용해서 집을 구할 경우

자주 듣게되고, 내게 되는 집세로,

모든 비용이 포함되어있다.

 

모두 포함 = 밤미테 (칼트미테 + 물 + 난방 + 건물관리비) + 전기/가스 + 인터넷 + 방송수신료

 

정석대로라면 가스, 전기, 인터넷 등의 공과금은 나온 만큼 별도로 지출을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몇개월 살다가 다른 도시로 이동해야 할지도 모르는 유학생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학생기숙사 WG의 공용공간

 

또한 세입자 뿐만 아니라 세를 주는 사람에게도 복잡한 일이다.

보통 WG의 경우 여러명이 살고 있고,

그 사람들이 이사를 들어오고 나가는 기간이 모두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정확히 사용량과 기간을 계산해서 개별적으로 비용을 산정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게다가 독일의 시스템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모든 것을 이해한다는 것이 어렵고 복잡해 스트레스만 가중시킬 뿐이다.

 

 

그래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대다수의 WG들이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에게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이런 방식으로 운영된다.

 

 

 

방송수신료

독일은 별도의 방송수신료를 가구마다 받고 있는데,

3개월마다 한번씩 55,08 유로 (월 18,36유로, 2022년 기준) 를 지불한다.

 

 

만약 쉐어하우스인 WG에 들어가게 되거나,

이미 살고 있는 집주인이 내고 있다면 따로 내지 않을 수도 있다.

 

 

혹은 WG의 룸메이트가 방송수신료를 함께 나눠서 지불하자고 요청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보통 함께 살고있는 명수로 나눠 계산한다.

 

 

 

집을 구하는 일은 내가 몸을 뉘일 수 있는 온전한 공간을 찾는 일이다.

 

 

특히나 낯선 땅에서 '집'이란 온전한 나의 공간이자

몸과 마음의 단 하나뿐인 휴식처이다.

 

 

안그래도 팍팍한 유학생활인데 온전한 나의 휴식처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그것은 유학생활의 생명의 위협을 받는 일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아무도 명확하게 설명해주는 이가 없었고, 

몸고생, 마음고생을 했던 기억이 이 글을 쓰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독일에서 생활을 시작하는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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