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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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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삶] 옷에 관한 명상 언제부터인가 입을 옷을 찾아 뒤적거리는 시간이 많아졌다. 분명히 베를린에 처음 도착했을 때에는 무엇을 입을지, 어디있는 모든 것이 시야에 있어 그런 일이 없었는데.. 어느순간부터 너무 많아진 짐 때문인 것 같다. 소유하고 있는 것이 너무 많다.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조금 덜어내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그 시작을 옷으로 하기로 했다. 빼곡한 옷장을 보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 겨울 스웨터들, 간절기 옷들, 운동복 등이 한데 뒤섞여있고, 보이는 옷 뒤쪽으로는 또 한켜 옷들이 쌓여있다. 특히나 옷걸이로 걸어두는 곳은 너무 빽빽하게 걸려있는 탓에 옷들이 짓눌려 모양이 망가진 것들도 있었다. 보통은 세탁 후 입은 옷과 아직 입지 않은 옷으로 구분을 해 두고 보관을 하는데 입었던 옷의 공간도 역시나 이것저것으로 빼곡..
[베를린에세이] 차(茶)를 만나다 독일의 겨울은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이 춥다. 기온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축축하고 음울하다. 해는 뜨지만 해가 비추는 날이 많지 않고, 그런 시기가 거의 6개월 정도가 지속되기 때문에 더 춥게 느껴지는지도 모른다. 여름에 습도가 높은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독일은 겨울에 습도가 더 높은 편이라 안개가 끼는 날이 많아 더 우울하게 느껴지는 듯하다. 2011년 독일로 교환학생을 왔을 때의 일이다. 학기가 시작한 것이 여름 즈음이었던 것 같은데, 가을을 느낄 새도 없이 겨울이 다가와 있었다. 독일 생활이 익숙해진 지금은 그때 내가 느낀 것이 가을이었음을 알지만, 그때는 너무 추워 가을을 건너뛰고 겨울이 왔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처음으로 독일의 겨울을 만났다. 이제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추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