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 3

[독일정원일기] 새로운 시작, 식물들 근황

베를린에서 하노버로 이사를 온지 일년 반. 새로 맡게 된 프로젝트로 온 이곳은 생각보다 마음에 들었고, 이곳에서의 생활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었다. 6개월이면 프로젝트도 마무리되고 다시 베를린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이삿짐을 늘리기 싫어 그토록 좋아하던 식물키우기를 미루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길어지는 일정 탓에 결국은 참을 수 없었다. 시작은 친한 언니에게 선물받은 몬스테라였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몬스테라가 감당이 안되었던 언니는, 이사선물로 몬스테라를 분양해주었다. 그리고 선물받은 호접란...은 현재 총 7개로 늘어났다. 크리스마스 겸 집들이 선물로 받은 고무나무 그렇게 하나둘씩 늘어나더니 더이상은 하고 싶은 일을 참는 것이 의미없게 느껴지기 시작할 정도로 불어났다. 결국은 참지 않기로 했다. 먹..

독일정원일기 2022.04.04

[독일생존가이드] 독일 유학 비용 (생활비용)

유학을 꿈꾸는 후배들 혹은 지인들이 주저하다 마지막에 물어보는 것은 이것이다. "독일은 학비는 공짜라던데.. 유학비용, 그러니까 생활비용이 많이 들지는 않나요?" 아마 제일 먼저 물어보고 싶은 질문이었지만, 선뜻 물어보기가 망설여 지는 질문이었을 것이다. 나도 유학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제일 걱정했던 부분이고, 또 가장 먼저 해결되어야 할 것이었다. 이렇게 솔직하게 가격을 공개하는 이유는 그때의 나와같이 유학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이 되고자함에 있다. 모든 가격은 내가 어학을 공부하고, 그 후 본격적으로 유학을 시작했던 2013-2015년의 베를린을 시점으로 작성되었다. (지역마다 집세에 편차가 있고, 외식비용 또한 비싼 도시들이 있다.) 1. 집세 300-350 (2013년 쉐어하우스..

독일건축유학 2021.08.04

[베를린에세이] 지난 7년간의 이야기들

베를린에 첫발을 디딘지도 벌써 6년이 다 되어간다. 아무도 없는 낯선 땅에 혼자 도착해 새 삶을 꾸려나가느라 그 동안의 이야기를 정리할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 이제 조금 여유가 생겨 그 시간들을 돌아보니,그때의 선택은 나의 인생을 완전 바뀌놓았다. (c) Hyejin Cho 처음 한국에서 독일로 올 때에는 이게 이렇게 긴 시간이 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그때는 그저, 졸업전까지 일년 유예기간이 생긴거라고만 생각했었다. 취직전선으로 뛰어들기에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 있었고 무엇을 해야 좋을지, 어디로 가야할지 모든것이 혼란스러운 때에일년간 이 선택을 유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거라고그렇게 생각했었다. 2011년부터 지금까지의 노트들(c) Hyejin Cho 독일행이 결정되면서 가장 먼저..

베를린에세이 2018.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