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13

[발코니정원] 2018 발코니 고추 농사

2017년에도 18년에도 변함없이 발코니에 작물을 길러먹었지만, 졸업, 취직 등으로 정신이 없어 이제야 업로드를 한다. (c) Hyejin Cho 5월 20일 경의 고추와 깻잎들 4월 중순 쯤 씨를 뿌리고 5월이 되어 날이 좋아지기 시작하니 새싹이 돋아나고, 모종이 자라나기 시작한다. (c) Hyejin Cho 7월 25일의 고추 여름 내 햇빛을 잘 받아 고추가 주렁주렁 달렸다. 사실 고추는 가을에 수확하기 전까지는, 고춧잎을 따서 나물로 조물조물 무쳐먹으면 그 맛이 아주 그만이다. 독일에서는 나물 재료들이 매우 한정적이라 이렇게 직접 키워먹을 수 있는 나물 재료가 있다는 것은 무척이나 감사한 일이다. 게다가 고춧잎에는 비타민이 아주 많다고하니 돈을 들이지 않고 이렇게 신선하고 영양이 많은 채소를 먹을 ..

독일정원일기 2019.03.27

[발코니정원] 20160903 상추를 심자

돌아오자마자 심은 루꼴라와 깻잎이 슬슬 먹어도 좋을 만큼 커져, 요즘은 샐러드 먹는 것에 재미가 들렸다. 원래도 좋아하는 샐러드였지만, 거의 매끼마다 샐러드를 곁들이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샐러드를 한통 사면 거의 하루이틀이면 다 해치운다. 많이 사다놓자니 금방 시들어버리고, 매번 샐러드를 사러 슈퍼에 가자니 그것도 귀찮고... 어, 그럼 샐러드도 심어버릴까?! 지난 주, 친구를 만나러 슈투트가르트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만나는 오랜친구는 언제봐도 마음이 좋은 법! 도착하자마자 같이 간 마트에서 산 상추 씨앗! 른 잎채소들도 좋지만, 역시 상추가 여러모로 쓸모가 좋다. 친구는, 역시 베를린 농부.. 여기까지와서 씨앗을 사다니.. 했다. 아무렴! 베를린의 마트에선 이제 씨앗 판매 시즌은 지나가 버렸다. 그..

독일정원일기 2016.09.04

[발코니정원] 20160813 호접란 개화

7월 초의 호접란 다른 호접란은 벌써 꽃을 피워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었지만, 이녀석은 분갈이 후로는 작은 꽃을 두송이만 맺더니, 이내 꽃을 금방 떨궈냈다. 그리고 그후로는 뿌리를 늘리고 잎을 튼튼히 하는 데에만 힘을 쏟고 있었다. 계속 이파리와 뿌리를 늘려가는 것은 눈에 보이는데 정작 꽃을 맺을 생각은 하지 않아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욕심내지 않고 천천히 지켜봐주었다. 7월초 슬슬 꽃대가 움트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약 한달이 지난 후 꽃망울을 맺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오늘 꽃잎을 펼치기 시작했다. 봄이 온 후로는 다시 비료도 주고 신경을 쓰니 부쩍 힘을 내는 것이 눈에 보인다. 예쁜 꽃을 피워주렴 -

독일정원일기 2016.08.14

[발코니정원] 20160807 시금치 수확

7월 초에 심은 시금치가 한달간 무럭무럭 자랐다. 하지만 날이 너무 더워서 그런지 일찍 꽃망울을 맺어버렸다. 꽃을 피우기 시작하면 식물은 힘을 모두 꽃으로 집중시키므로 이파리는 맛이 없어진다. 그래서 더이상 키우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생각되어, 수확을 하기로 결정했다. 어린잎까지 꼼꼼하게 수확 생각보다 제법 양이 된다. 더운 날씨탓에 어쩔수 없이 수확해야 했으므로, 아직 영양분이 남아있는 흙이 아까웠다. 그리고 이제 슬슬 여름이 마무리되고 날이 추워져가고 있었기 때문에 다시한번 같은 흙에 시금치를 키우기로 결정했다. 시금치를 뿌리째로 모두 뽑아낸 후, 다시한번 흙을 솎아주어 씨를 뿌릴 준비를 했다. 시금치 파종 이제 날이 시원해지고있으니, 이번에는 좀 더 많이 수확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독일정원일기 2016.08.14

[발코니정원] 20160806 테이블야자 분갈이

우리집에서 내가 가장 무심하게 키우던 테이블 야자 (Chamaedorea elegans) 2015년 5월 말에 바우하우스에서 3,99 유로에 아무생각없이 데려와 아무 노력없이 그냥 키우던 녀석이다. 공기정화식물이라고 들어 오전에만 잠깐 해가 드는 침실에 두고, 물 주는 것도 잘 잊어버리고 블라인드를 걷어 해 비춰주는것도 자주 잊어버리고 있는둥 없는둥 그냥 키우던 녀석이지만 우리집에서 가장 무탈하게 무난하게 잘 자라는 아이이기도 하다. 1년 사이 잎도 풍성해지고 몸집이 많이 커졌다. 하지만 새로 나온 이파리 들은 어쩐지 푸르지 못하고 희미한 색만 띄고 있었는데, 팔려나올때 심어져있던 흙에서 더이상 영양분을 빨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았다. 기존에 있던 잎은 진한 녹색을 띄는데 중간의 새로 나는 잎들은 연두빛을..

독일정원일기 2016.08.08

[발코니정원] 20160705 루꼴라, 깻잎, 시금치, 케일 파종

돌아오면 파종하려고 준비한 씨앗들 오늘 드디어 파종한다. 바우하우스에서 사온 흙 예전에 지렁이 때문에 주문했던 지렁이 분변토 아직 많이 남아서, 이번에 파종할때 흙과 섞어서 쓰기로 했다. 흙과 분변토를 섞어서 쓰면, 작물들이 훨씬 잘 자란다. 작년에 깻잎과 고추를 심고 흙을 정리하고 화분도 깨끗이 정리해 두었다. 그 화분에 흙과 분변토를 적당히 담은 후, 잘 섞은 후, 씨앗을 고루 뿌려준다. 어차피 발아가 되면 적당히 솎아주어야 하므로 넉넉히 뿌린다. 씨앗을 흙으로 적당히 덮어준다. (이때 위로 흙을 너무 많이 덮지 않도록 한다.) 꼼꼼이 흙을 잘 덮어준 후, 씨앗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물을 살살 준다. 들깨 씨앗 루꼴라 씨앗 생각보다 씨앗이 훨씬 미세하다. 시금치 케일 씨앗 희한하게 독일 마트에서는 케일..

독일정원일기 2016.07.09

[발코니정원] 5주간 부재 후, 허브들

5주간의 부재 후 돌아온 후, 허브들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잘 지내고 있었지만 (사실은 모두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내가 키웠으면 지금쯤 훨씬 더 많이 수확했을텐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쪽으로만 자란 타임 훨씬 무성하게 잘 자랄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엄청나게 자라서 꽃까지 이미 피워버린 딜. 허브는 가지치기로 꾸준히 수확을 해줘야 건강하게 잘 자라는데, 가지치기를 전혀 해주지 않아서 무성하게 자라버렸다. 앉은뱅이로 자라버린 바질 잎은 무성하지만, 길이가 정상적으로 자라지 않아 아랫부분이 빼곡하다. 역시 무성하게만 자라버린 코리안더 뒤쪽의 노란꽃은 딜, 앞쪽이 코리안더 이다. 비실비실한 파슬리 정리가 전혀 되지 않아 엉켜서 자라버린 코리안더 아랫쪽을 잘 정리해줄 필요가 있다. 이..

독일정원일기 2016.07.09

[발코니정원] 화분에 정식, 커피 아라비카 나나/Coffea Arabica nana

한국으로 가기 전, 5월 말까지만해도 겨우 고개를 들었던 커피씨앗이.. 5주가 지난 7월 초, 이렇게나 줄기가 길게 자랐다. 하지만 아직까지 투구는 벗지 못하고, 벗으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한달이나 지났으면 슬슬 벗을때도 됐을텐데, 아직 못벗고있는 것을 보면, 이제 씨앗에 있는 양분은 다 써버려서 자라는 것이 더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펠렛에 발아시킨 씨앗을 제대로 된 화분에 정식해주기로 했다. 씨앗을 옮겨 심을 지름 9cm 정도의 플라스틱 화분을 준비했다. 첫번째 씨앗 펠렛의 상태도 깨끗하고 씨앗의 상태도 좋다. 그리고 씨앗을 잘 살펴보면, 잎들이 통통하게 올라와 곧 씨앗을 깨고 나올것 같다. 펫렛을 뒤집어 보니, 어느새 뿌리를 깊게 내려서 펠렛의 뚫고 나왔다. 화분에 깨끗한 새 ..

독일정원일기 2016.07.06

[발코니정원] 5주간 부재 후, 식물들 근황

한국에 다녀온 후 5주간, 나의 화분들을 아랫집 할머니, Frau Schober 에게 맡겨두었다. 본인도 취미로 집에 식물도 많으신 분이라, 관리를 위해 특별히 애를 쓰시지 않아도 될테고, 적어도 말라죽이는 일은 없겠거니 하며 맡겨두었다. 그리고 5주간의 부재. 다시 돌아 온 후 그 다음 날, 한국에서 가져온 핸드메이드 부채와 초콜렛과 함께 바로 찾으러 갔다. 웃으면서 맞아주시는 Frau Schober. 식물을 돌보는 일이 자기에게도 기쁨이었다고 말씀하시며 식물들이 있는 발코니로 안내해 주셨다. 그리고 한국에서 가져온 선물을 받으시고는 너무나 기뻐하셨다.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내 마음이 다 행복해졌다. 나의 식물들은 다행히 모두 잘 지내고 있었고, 그 사이 무럭무럭 자라서 전 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

독일정원일기 2016.07.05

[발코니정원] 실파/차이브/Schnittlauch 파종

2016년 허브 첫 파종 실파! 작년에 쓰고 방치해둔 화분들을 깨끗이 세척하고 뜨거운 물로 소독한다. (물을 끓여서 깨끗이 씻은 화분에 여러번 부어준다.) 실파 작년에도 심었으나, 패드에 씨앗이 박혀있는 것을 심었던 지라 사진과 같이 빼곡히 자라지 않아 수확량이 영 시원찮았다. 하지만 쓰임새는 꽤 다양해서 올해에는 씨앗으로 원하는 만큼 심기로 했다! 검은깨처럼 생긴 실파 씨앗 화분에 흙을 담고, 물을 부어 흙을 촉촉히 한 다음 씨앗을 뿌린후 얇게 복토한다. -

독일정원일기 2016.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