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활 2

[베를린에세이] 베를린에 도착하다

2013년 3월 드디어 베를린에 도착했다. 인천공항을 떠나 테겔공항으로 도착하는 동안, 비행기 안에서 내내 교환학생을 끝내고 돌아와 한국에서 지낸 6개월을 돌이켜 보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다.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오롯이 기억들을 더듬어 가는 시간. 여권심사를 마치고 짐을 찾아 나오는데, 처음으로 도착한 테겔공항은 작아도 너무 작았다. 몇걸음 걸어나오지도 않았는데 벌써 출구? 그리고 예상치도 못한 반가운 얼굴이 있었다. 먼저 베를린에서 어학을 시작한 친구가 그곳에서 활짝 웃고 있었다. 마중을 나온다는 얘기도 없었고 도착시간을 얘기한 적도 없었던것 같은데,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마치 어제 만난 친구처럼 담담하게 친구는 말했다. "오느라 수고했어" 놀라운 마음 반, 실망스러운 마음 반. 사실은 ..

베를린에세이 2019.03.31

[발코니정원] 2015 여름 깻잎

5월 25일의 깻잎 이제 막 자라기 시작한 깻잎이다 이때 까지만 해도, 꺳잎이 어마어마하게 자라서 발코니를 다 뒤덮을 것이라고 예상도 하지 못했다. 6월 7일의 깻잎 드디어 대충 먹을 만 한 정도로 커졌다. 첫수확을 감행하기로 한다. 마트에서 파는 것보다 잎맥들이 촘촘하지 못한 느낌이지만.. 드디어 첫 깻잎이다!! 흥분된 마음으로 깻잎지를 담궈보았다. 맛있어ㅜㅠ 깻잎들을 좀 더 많이 수확하기 위해서는 옆으로 자랄 수 있도록, 새순을 따줘야한다. 저렇게 올라온 새순을 손으로 똑 하고 따주면 가지들이 옆으로 나오기 시작하면서 더 많은 깻잎을 수확 할 수 있게 된다. 6월 14일의 깻잎 두번째 수확이다. 일주일 만인데 새순을 따준 덕분인지 엄청난 양을 수확할 수 있었다. 깻잎은 정말, 비료 없이도 햇빛만 좋으..

독일정원일기 2015.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