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코니 23

[발코니정원] 화분에 정식, 커피 아라비카 나나/Coffea Arabica nana

한국으로 가기 전, 5월 말까지만해도 겨우 고개를 들었던 커피씨앗이.. 5주가 지난 7월 초, 이렇게나 줄기가 길게 자랐다. 하지만 아직까지 투구는 벗지 못하고, 벗으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한달이나 지났으면 슬슬 벗을때도 됐을텐데, 아직 못벗고있는 것을 보면, 이제 씨앗에 있는 양분은 다 써버려서 자라는 것이 더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펠렛에 발아시킨 씨앗을 제대로 된 화분에 정식해주기로 했다. 씨앗을 옮겨 심을 지름 9cm 정도의 플라스틱 화분을 준비했다. 첫번째 씨앗 펠렛의 상태도 깨끗하고 씨앗의 상태도 좋다. 그리고 씨앗을 잘 살펴보면, 잎들이 통통하게 올라와 곧 씨앗을 깨고 나올것 같다. 펫렛을 뒤집어 보니, 어느새 뿌리를 깊게 내려서 펠렛의 뚫고 나왔다. 화분에 깨끗한 새 ..

독일정원일기 2016.07.06

[발코니정원] 5주간 부재 후, 식물들 근황

한국에 다녀온 후 5주간, 나의 화분들을 아랫집 할머니, Frau Schober 에게 맡겨두었다. 본인도 취미로 집에 식물도 많으신 분이라, 관리를 위해 특별히 애를 쓰시지 않아도 될테고, 적어도 말라죽이는 일은 없겠거니 하며 맡겨두었다. 그리고 5주간의 부재. 다시 돌아 온 후 그 다음 날, 한국에서 가져온 핸드메이드 부채와 초콜렛과 함께 바로 찾으러 갔다. 웃으면서 맞아주시는 Frau Schober. 식물을 돌보는 일이 자기에게도 기쁨이었다고 말씀하시며 식물들이 있는 발코니로 안내해 주셨다. 그리고 한국에서 가져온 선물을 받으시고는 너무나 기뻐하셨다.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내 마음이 다 행복해졌다. 나의 식물들은 다행히 모두 잘 지내고 있었고, 그 사이 무럭무럭 자라서 전 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

독일정원일기 2016.07.05

[발코니정원] 2016 허브 싹이 나다

5월 1일 파종한 허브들의 싹이나기 시작했다. 싹이 트기까지 약 10-12일 정도 걸렸다. 요즘 날이 갑자기 따뜻해지면서 온도가 20도 정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햇빛도 많은 날들이 시작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싹이 올라오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다. 이건 다른 허브들 파종하기 전, 4월 21일에 파종했던 쪽파 파종 후에도 쌀쌀한 날이 계속 되어서 싹이 나질 않다가 5월부터 날이 좋아지기 시작하더니 다른 허브들과 함께 싹이 나오기 시작했다. 싹을 올리고 있는 코리안더 씨앗 익숙한 바질 일주일 후 쯤에 좀 더 자라면 싹을 솎아주어야겠다. 딜 새싹 딜 새싹은 처음보는거라 너무 신기했다. 이렇게 길쭉하게 자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타임 새싹은 바질과 비슷했는데, 크기은 그 씨앗처럼 자그마했다. 요즘 워낙..

독일정원일기 2016.05.12

[발코니정원] 발코니 테이블 도장하기

작년에 구입한 발코니 테이블을 도장하기 위해 이른 봄부터 날이 풀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적당히 따스하고, 바람이 불지 않았던 주말 기다리던 테이블을 도장하기로 했다. 준비물 : 사포, 붓, 바니쉬 내가 구입한 제품은 바니쉬는 아니고 Klarlack이라는 제품으로, 나무로 된 가든 가구들에 코팅을 해주는 전용 제품이다. 바니쉬를 사러갔다가 전용 제품을 발견해서 바로 구매했다. 붓은 3cm 와 6cm 짜리 두개를 구입했다. 모양은 딱 맘에 들어 구입을 했는데, 역시 저렴한 제품이라 그런지 코팅은 전혀 되있지 않았다. 게다가 작년에 양초를 켜둔 것이 녹아 중간에 딱 눌러붙어 있어서 도장하기 전에 사포칠을 해주고 먼지들도 닦아 깨끗하게 해주어야 했다. 위아래 측면 꼼꼼이 칠해준다. 발코니는 바람이 불어 먼지..

독일정원일기 2016.05.02

[발코니정원] 2016 허브 파종

2016년에는 여러가지 허브들을 키워보고 싶어 봄이 올 즈음에 씨앗 쇼핑을 했었다. 진작에 파종했어야 하는데, 날이 도무지 풀릴 생각을 안하고, 계속되는 우중충한 날씨에 발코니 정리를 할 엄두가 안나 계속 미루고 있다가 드디어 발코니 정리와 동시에 허브들을 파종하기로 했다. 파종할 허브 씨앗들 잉글리쉬 라벤더, 파슬리, 바질, 코리안더, 스테비아, 딜, 타임 기본적으로 파종하는 법은 비슷하다. 1. 화분에 흙을 채운다 2. 물을 주어 흙을 촉촉하게 한다. 3. 씨앗을 뿌린다. 4. 흙을 덮어준다. 5. 분무개로 흙을 촉촉하게 한다. 식물마다 특징이 다 다르고, 제대로 키우려면 모든 흙들을 다 달리 해야겠지만, 특별히 까다로운 식물만 아니라면 그냥 일반상토도 무난하다고 생각한다. 코리안더 씨앗 흙을 채운후..

독일정원일기 2016.05.02

[발코니정원] 실파/차이브/Schnittlauch 파종

2016년 허브 첫 파종 실파! 작년에 쓰고 방치해둔 화분들을 깨끗이 세척하고 뜨거운 물로 소독한다. (물을 끓여서 깨끗이 씻은 화분에 여러번 부어준다.) 실파 작년에도 심었으나, 패드에 씨앗이 박혀있는 것을 심었던 지라 사진과 같이 빼곡히 자라지 않아 수확량이 영 시원찮았다. 하지만 쓰임새는 꽤 다양해서 올해에는 씨앗으로 원하는 만큼 심기로 했다! 검은깨처럼 생긴 실파 씨앗 화분에 흙을 담고, 물을 부어 흙을 촉촉히 한 다음 씨앗을 뿌린후 얇게 복토한다. -

독일정원일기 2016.04.27

[발코니정원] 2016년 봄맞이 발코니가든 준비 쇼핑

이제 더이상 영하로 떨어지는 일은 없을 듯 하다. 아직은 쌀쌀하고 해도 나지 않는 독일의 봄이지만, 그래도 봄이왔다! 들뜬 마음으로 주말에 바우하우스 쇼핑을 다녀왔다! 2016년 발코니가든을 위한 이것저것도 구매했다. 구매한 것들 발코니에 있는 가든테이블이 있는데, 정원이있는 집이라면 그릴파티를 할때 이것저것 올려놓으며 유용하게 쓸테지만, 그릴파티를 할 이유가 없는 우리집에서는 가든워크를 위한 테이블로 쓰고 있다. 나무재질로 된터라 강한 햇살과 물을 번갈아 받으니 쪼개지기 시작했고, 그게 영 마음에 걸렸던 지라 조금 늦긴 했지만 관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산 Klarlack! 한국어로는 뭐라고 하는지 잘 모르겠다. 원래는 바니쉬를 사려고했는데, 같은 용도라서 이걸로 구입. 그를 위한 붓 2개 ..

독일정원일기 2016.03.22

[발코니정원] 2016 파종희망품목 & 씨앗쇼핑

파종의 욕심은 끝이없으나 심을수 있는 공간에는 한계가 있어서 계획을 세워야한다. 작년에는 처음으로 발코니가든을 시작했던 터라 무작정 파종하고 키우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올해에는 좀 더 계획을하고 아름답게 꾸미고 싶어졌다. 2016 올해의 테마는 허브가든 여러가지 활용가능한 허브를 키워서 연말쯤엔 수확의 기쁨까지 누릴 수 있으니 일석 이조 물론 허브만 파종하는 것은 아니고 맘이 동하면 다른 것들도 키우겠지만, 일단 발코니의 테마는 허브로 잡았다. 작년에 몇 종류의 허브를 키워보니 오후에 햇빛이 강하게 드는 우리집 발코니에는 허브가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직 초보인 나에겐 허브처럼 비교적 관리가 쉬운 식물로 시작하는것이 좋을 것 같다. 게다가 내가 무엇보다 좋아하는 것은 씨앗을 뿌려서 씨앗에서부..

독일정원일기 2016.02.13

[발코니정원] 2015 인도보리수나무 (핏팔라, 보리수고무나무)

학명 : Ficus religiosa 일명 인도보리수나무라고 불리는 이 식물은, 싯다르타가 수행끝에 마침내 부처가 되는 장면에 등장하는 나무이다. 핏팔라 라고도 부르는데, 인도문화의 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도인들이 이 나무를 숭배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24시간 산소를 내뿜어 밤낮없이 수행하는 수행자들에게는 이상적이지 않을 수 없다. 7월 싹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싹에 비해 화분이 너무 큰가...싶어서 걱정을 했으나 엄청난 속도로 자라나기 시작했다. 8월 햇빛이 많아지고 날이 따뜻해지니 폭풍 성장하기 시작했다. 9월 무럭무럭 자란다. 하지만 이제 여름도 끝나가니 성장이 더뎌지겠지...라고 생각했으나 12월 밖에서는 월동이 불가능할 것 같아서 실내로 들여놨는데 올한해 자란 것보다 더 ..

독일정원일기 2015.09.16

[발코니정원] 2015 여름 자카란다

무료이미지 https://pxhere.com/ko/photo/922332 자카란다는 호주의 벚꽃으로 알려져있는 꽃나무로, 우리나라엔 보라색 가로수의 이미지로 잘 알려져 있는 나무다. 원산지는 중남미로 남아공에서도 흔히 볼수 있다. 2015년 5월 25일 드디어 파종을 했다. 사실 자카란다는 보리수나무를 주문했을때 사은품(?)으로 온 씨앗으로, 원래는 키울 생각이 딱히 있진 않았는데 지금은 파종한 것들 중에 가장 잘 자라고 있는 녀석이다. 보통 파종 후 발아까지 1-4주 정도 걸린다는데, 첫발아까지 대강 2주 정도 걸렸다. 솜에 파종 한 것은 6월6일에 첫 발아가, 파종용 코코넛 섬유에 파종한 것은 8일에 싹이 트는 것을 보았다. 솜에 파종한 씨앗 씨앗 모서리를 열고 뿌리가 나오는 것이 보인다. 코코엇 섬..

독일정원일기 2015.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