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아 5

[발코니정원] 20160903 언제쯤 잎이 피어나나, 커피 아라비카 나나/Coffea Arabica nana

7월 초, 고개를 든 커피 씨앗 두개를 화분에 정식해 주었다. 이제 저 모자만 벗으면 멋진 잎을 볼 수 있다! 하며 손꼽아 기다린 나의 첫번째 커피 그렇게 두달이 지난 지금 9월 초 아직도 모자를 벗어버리질 못하고있다. 떨어질듯 말듯 떨어지지 않는 질긴 커피 껍데기 이미 벌어진 사이로 두번째 세번째 이파리가 돋아난 것이 보이는데, 도무지 저 모자는 떨궈낼 생각을 안한다. 이미 빠져나온 이파리도 어마어마하게 커졌는데.. 나머지 한 녀석은 모자는 커녕, 아예 이파리도 빠져나오질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점점 껍데기가 벌어지면서 이파리가 커져가는 기색은 보이는데, 대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인가. 커피를 발아시킨다는 것은 엄청난 인내를 요구하는 일이라고 듣기는 했지만, 이정도일 줄이야.. -

독일정원일기 2016.09.04

[발코니정원] 20160705 루꼴라, 깻잎, 시금치, 케일 파종

돌아오면 파종하려고 준비한 씨앗들 오늘 드디어 파종한다. 바우하우스에서 사온 흙 예전에 지렁이 때문에 주문했던 지렁이 분변토 아직 많이 남아서, 이번에 파종할때 흙과 섞어서 쓰기로 했다. 흙과 분변토를 섞어서 쓰면, 작물들이 훨씬 잘 자란다. 작년에 깻잎과 고추를 심고 흙을 정리하고 화분도 깨끗이 정리해 두었다. 그 화분에 흙과 분변토를 적당히 담은 후, 잘 섞은 후, 씨앗을 고루 뿌려준다. 어차피 발아가 되면 적당히 솎아주어야 하므로 넉넉히 뿌린다. 씨앗을 흙으로 적당히 덮어준다. (이때 위로 흙을 너무 많이 덮지 않도록 한다.) 꼼꼼이 흙을 잘 덮어준 후, 씨앗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물을 살살 준다. 들깨 씨앗 루꼴라 씨앗 생각보다 씨앗이 훨씬 미세하다. 시금치 케일 씨앗 희한하게 독일 마트에서는 케일..

독일정원일기 2016.07.09

[발코니정원] 화분에 정식, 커피 아라비카 나나/Coffea Arabica nana

한국으로 가기 전, 5월 말까지만해도 겨우 고개를 들었던 커피씨앗이.. 5주가 지난 7월 초, 이렇게나 줄기가 길게 자랐다. 하지만 아직까지 투구는 벗지 못하고, 벗으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한달이나 지났으면 슬슬 벗을때도 됐을텐데, 아직 못벗고있는 것을 보면, 이제 씨앗에 있는 양분은 다 써버려서 자라는 것이 더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펠렛에 발아시킨 씨앗을 제대로 된 화분에 정식해주기로 했다. 씨앗을 옮겨 심을 지름 9cm 정도의 플라스틱 화분을 준비했다. 첫번째 씨앗 펠렛의 상태도 깨끗하고 씨앗의 상태도 좋다. 그리고 씨앗을 잘 살펴보면, 잎들이 통통하게 올라와 곧 씨앗을 깨고 나올것 같다. 펫렛을 뒤집어 보니, 어느새 뿌리를 깊게 내려서 펠렛의 뚫고 나왔다. 화분에 깨끗한 새 ..

독일정원일기 2016.07.06

[발코니정원] 20160331-20160428 커피 파종에서 발아까지 커피 아라비카 나나/Coffea Arabica nana

씨앗을 파종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커피씨앗이야 말로 언젠가 꼭 도전해보고 싶은 과제였다. 봄이 오기도 전에 설레는 마음을 안고 주문한 커피 아라비카 나나 / Coffea arabica nana 파치먼트에 둘러 싸인 커피알들 커피씨앗은 커피과육 - 파치먼트 - 실버스킨 이런 순서로 싸여있다. 위의 씨앗은 커피과육은 벗기고 파치먼트에 싸여 건조된 상태이다. 커피과육을 벗기고 파치먼트를 벗기고 그 안에 실버스킨을 벗겨서 파종을 하면 발아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파치먼트를 벗기고 나면 그 안에는 다시 얇은 실버스킨으로 감싸져 있는 진짜 커피알이 나온다. 사실 실버스킨은 그다지 뚫고 나오기 힘든 껍질이 아니라 벗기지 않아도 무방하다. 파치먼트를 모두 벗긴 상태 벗기다가 실버스킨까지도 같이 벗겨진..

독일정원일기 2016.04.28

[발코니정원] 2015 인도보리수나무 (핏팔라, 보리수고무나무)

학명 : Ficus religiosa 일명 인도보리수나무라고 불리는 이 식물은, 싯다르타가 수행끝에 마침내 부처가 되는 장면에 등장하는 나무이다. 핏팔라 라고도 부르는데, 인도문화의 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도인들이 이 나무를 숭배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24시간 산소를 내뿜어 밤낮없이 수행하는 수행자들에게는 이상적이지 않을 수 없다. 7월 싹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싹에 비해 화분이 너무 큰가...싶어서 걱정을 했으나 엄청난 속도로 자라나기 시작했다. 8월 햇빛이 많아지고 날이 따뜻해지니 폭풍 성장하기 시작했다. 9월 무럭무럭 자란다. 하지만 이제 여름도 끝나가니 성장이 더뎌지겠지...라고 생각했으나 12월 밖에서는 월동이 불가능할 것 같아서 실내로 들여놨는데 올한해 자란 것보다 더 ..

독일정원일기 2015.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