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 7

[발코니정원] 20160903 상추를 심자

돌아오자마자 심은 루꼴라와 깻잎이 슬슬 먹어도 좋을 만큼 커져, 요즘은 샐러드 먹는 것에 재미가 들렸다. 원래도 좋아하는 샐러드였지만, 거의 매끼마다 샐러드를 곁들이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샐러드를 한통 사면 거의 하루이틀이면 다 해치운다. 많이 사다놓자니 금방 시들어버리고, 매번 샐러드를 사러 슈퍼에 가자니 그것도 귀찮고... 어, 그럼 샐러드도 심어버릴까?! 지난 주, 친구를 만나러 슈투트가르트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만나는 오랜친구는 언제봐도 마음이 좋은 법! 도착하자마자 같이 간 마트에서 산 상추 씨앗! 른 잎채소들도 좋지만, 역시 상추가 여러모로 쓸모가 좋다. 친구는, 역시 베를린 농부.. 여기까지와서 씨앗을 사다니.. 했다. 아무렴! 베를린의 마트에선 이제 씨앗 판매 시즌은 지나가 버렸다. 그..

독일정원일기 2016.09.04

[발코니정원] 20160813 호접란 개화

7월 초의 호접란 다른 호접란은 벌써 꽃을 피워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었지만, 이녀석은 분갈이 후로는 작은 꽃을 두송이만 맺더니, 이내 꽃을 금방 떨궈냈다. 그리고 그후로는 뿌리를 늘리고 잎을 튼튼히 하는 데에만 힘을 쏟고 있었다. 계속 이파리와 뿌리를 늘려가는 것은 눈에 보이는데 정작 꽃을 맺을 생각은 하지 않아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욕심내지 않고 천천히 지켜봐주었다. 7월초 슬슬 꽃대가 움트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약 한달이 지난 후 꽃망울을 맺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오늘 꽃잎을 펼치기 시작했다. 봄이 온 후로는 다시 비료도 주고 신경을 쓰니 부쩍 힘을 내는 것이 눈에 보인다. 예쁜 꽃을 피워주렴 -

독일정원일기 2016.08.14

[발코니정원] 20160807 시금치 수확

7월 초에 심은 시금치가 한달간 무럭무럭 자랐다. 하지만 날이 너무 더워서 그런지 일찍 꽃망울을 맺어버렸다. 꽃을 피우기 시작하면 식물은 힘을 모두 꽃으로 집중시키므로 이파리는 맛이 없어진다. 그래서 더이상 키우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생각되어, 수확을 하기로 결정했다. 어린잎까지 꼼꼼하게 수확 생각보다 제법 양이 된다. 더운 날씨탓에 어쩔수 없이 수확해야 했으므로, 아직 영양분이 남아있는 흙이 아까웠다. 그리고 이제 슬슬 여름이 마무리되고 날이 추워져가고 있었기 때문에 다시한번 같은 흙에 시금치를 키우기로 결정했다. 시금치를 뿌리째로 모두 뽑아낸 후, 다시한번 흙을 솎아주어 씨를 뿌릴 준비를 했다. 시금치 파종 이제 날이 시원해지고있으니, 이번에는 좀 더 많이 수확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독일정원일기 2016.08.14

[발코니정원] 20160806 테이블야자 분갈이

우리집에서 내가 가장 무심하게 키우던 테이블 야자 (Chamaedorea elegans) 2015년 5월 말에 바우하우스에서 3,99 유로에 아무생각없이 데려와 아무 노력없이 그냥 키우던 녀석이다. 공기정화식물이라고 들어 오전에만 잠깐 해가 드는 침실에 두고, 물 주는 것도 잘 잊어버리고 블라인드를 걷어 해 비춰주는것도 자주 잊어버리고 있는둥 없는둥 그냥 키우던 녀석이지만 우리집에서 가장 무탈하게 무난하게 잘 자라는 아이이기도 하다. 1년 사이 잎도 풍성해지고 몸집이 많이 커졌다. 하지만 새로 나온 이파리 들은 어쩐지 푸르지 못하고 희미한 색만 띄고 있었는데, 팔려나올때 심어져있던 흙에서 더이상 영양분을 빨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았다. 기존에 있던 잎은 진한 녹색을 띄는데 중간의 새로 나는 잎들은 연두빛을..

독일정원일기 2016.08.08

[발코니정원] 20160730 딜 채종 / 허브씨앗 채종&후숙 방법

올 봄에 심은 딜은, 중간에 자리를 비우느라 잎도 꽃도 성장과정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돌아오니 덩그러니 꽃만 만개해 있었다. 그런 딜이, 꽃이 지고 씨앗을 맺기 시작했다. 축 늘어진 줄기 끝에 송글송글 맺힌 열매들 아직 완숙되지 않은 것도 있고, 잘 익은 것들도 있다. 아직 완전하게 익은것은 아니지만 이정도의 상태면 채종하여 후숙시키는 것이 씨앗을 잃지 않는 길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냥 노지에 심었다면 자연스럽게 씨앗이 익으면서 주변으로 떨어져서 내년에도 또 자라나겠지만, 발코니에서는 그럴수도 없으니 채종을 해서 또 심을 예정이다. 채종하기엔 너무나 어린 씨앗들 이런 것들은 좀 더 두고보기로 한다. 허브 씨앗을 채종하는 방법은 무척이나 쉬운데, 1. 잘 익은 씨앗들이 달린 가지들을 씨앗이 떨어지지 않게 ..

독일정원일기 2016.07.31

[발코니정원] 2016 허브 싹이 나다

5월 1일 파종한 허브들의 싹이나기 시작했다. 싹이 트기까지 약 10-12일 정도 걸렸다. 요즘 날이 갑자기 따뜻해지면서 온도가 20도 정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햇빛도 많은 날들이 시작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싹이 올라오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다. 이건 다른 허브들 파종하기 전, 4월 21일에 파종했던 쪽파 파종 후에도 쌀쌀한 날이 계속 되어서 싹이 나질 않다가 5월부터 날이 좋아지기 시작하더니 다른 허브들과 함께 싹이 나오기 시작했다. 싹을 올리고 있는 코리안더 씨앗 익숙한 바질 일주일 후 쯤에 좀 더 자라면 싹을 솎아주어야겠다. 딜 새싹 딜 새싹은 처음보는거라 너무 신기했다. 이렇게 길쭉하게 자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타임 새싹은 바질과 비슷했는데, 크기은 그 씨앗처럼 자그마했다. 요즘 워낙..

독일정원일기 2016.05.12

[발코니정원] 2016 허브 파종

2016년에는 여러가지 허브들을 키워보고 싶어 봄이 올 즈음에 씨앗 쇼핑을 했었다. 진작에 파종했어야 하는데, 날이 도무지 풀릴 생각을 안하고, 계속되는 우중충한 날씨에 발코니 정리를 할 엄두가 안나 계속 미루고 있다가 드디어 발코니 정리와 동시에 허브들을 파종하기로 했다. 파종할 허브 씨앗들 잉글리쉬 라벤더, 파슬리, 바질, 코리안더, 스테비아, 딜, 타임 기본적으로 파종하는 법은 비슷하다. 1. 화분에 흙을 채운다 2. 물을 주어 흙을 촉촉하게 한다. 3. 씨앗을 뿌린다. 4. 흙을 덮어준다. 5. 분무개로 흙을 촉촉하게 한다. 식물마다 특징이 다 다르고, 제대로 키우려면 모든 흙들을 다 달리 해야겠지만, 특별히 까다로운 식물만 아니라면 그냥 일반상토도 무난하다고 생각한다. 코리안더 씨앗 흙을 채운후..

독일정원일기 2016.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