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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사육일기

[지렁이키우기] 20160906 낡은 흙과 분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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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알구조로 되어있는 지렁이의 응가

그것을 분변토라고 부른다.


하나하나의 흙 입자들이 모여 고슬고슬하게 덩어리를 이룬 형태이기 때문에

그 덩어리들 사이에 공간이 많아 공기와 물이 잘 통하고, 물을 머금고 있는 능력이 크다.


또 분변토에는 유기물, 칼륨, 철, 미생물의 분비물 등이 많아

식물에게 아주 유익하다고 알려져 있다.




막 겉어낸 고슬고슬하게 뭉쳐진 분변토의 모습



이런 분변토를 수확하고, 그것을 다시 식물을 기르는데 사용하고,

그것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얻고, 다시 그것들을 지렁이의 먹이로 활용


이런 순환구조를 꿈꾸며 지렁이를 키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동안 사용했던 흙들은

흙의 입자들도 제멋대로 인데다가, 돌멩이들이 섞어있는 경우도 많고

식물의 뿌리에 엉겨붙어있는 마른 흙들이 대부분이라,

이것을 그대로 지렁이에게 줘도 되나 하는 의구심이 항상있었다.


마른 뿌리들이야 지렁이들이 먹고 소화시켜주겠지만,

큰 입자들은 아예 처리도 못할텐데..


그래서 계속 헌 흙을 넣어주는 것을 미루면서

발코니 한켠에 낡은 흙들을 모아두기만 했었다.


이렇게 미루다 미루다 헌 흙들이 많이 쌓여서

더이상은 안되겠다 싶어서

흙을 체에 걸러 지렁이 토분에 넣어주기로 결정했다.



1. 헌 흙 채취



여러가지 화분에서 나온 헌흙을 모아둔 포대

흙의 입자들이 제각각이다.




체에 헌 흙을 넣고 양옆으로 살살 흔들어주고,

옆을 탁탁 쳐서 굵은 흙을 골라낸다.




가는 흙들은 아래로 빠지고 굵은 입자들과 뿌리들만 남았다.

아래 대야에는 고운 입자들만이 걸러졌다.


내가 쓴 체는 구멍이 약 1-1.5mm 정도되는 체이다.




2. 분변토 수확



어느새 음식물들을 다 소화시키고 거의 깨끗해진 토분




위에서 흙을 채취해 체 위에 올려 헌 흙과 같은 방법으로 걸러주었다.


하지만 헌 흙과는 달리, 분변토는 떼알구조로 되어있어 1 x 2 mm 체로는 잘 걸러지지 않았다.

이 크기로는 엄청 고운 양질의 분변토만 얻을 수 있었는데,

질은 좋은 분변토지만 노동력이 너무나 많이 든다고 해야할까.


아무래도 분변토를 효과적으로 채취하기 위해서는 좀 더 성긴 체가 필요할듯 하다.





그렇게 모은 (지렁이들에게 줄) 고운 헌흙과 고운 분변토


벌써 색깔부터 차이가 확연히 차이가 난다.




헌 흙을 토분에 넣어주니 그 차이는 더욱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영양분이 많은 기름진 분변토와 영양분이 다 빠져나간 건조한 흙


아무래도 이번 주 안에 분변토를 크게 채취해야 할 것 같아서

헌 흙을 많이 넣어주진 않았다.

 


깨끗한 분변토를 채취하기 위해서는


1. 흙에 음식물이 남지않도록 먹이를 다 먹을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그래서 난 마지막 먹이를 주고 일주일 동안 먹이를 더 넣어주지 않고있다.


2. 살짝은 건조한 듯한 흙이 체에 걸러낼때 잘 걸러진다.

지렁이들은 수분이 70%정도 되는 흙을 좋아하지만, 분변토를 걸러낼 때에는 건조한 흙이 더 좋은것 같다.

그래서 몇일간은 일부러 건조한 상태로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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