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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생활

[나의물건들] 터키식 찻주전자, 차이단륵

베를린에서 가장 친했던 터키 친구 '니사'

마음도 잘 맞고 배려도 넘치고 귀여운 친구였다.


이젠 터키로 돌아가서 자주 볼 순 없지만,

그래도 종종 연락을 하고 지낸다.


니사가 아직 이곳에 있을때,

가끔 터키에 다녀올때면 항상 선물을 하나씩 갖다주곤 했었다.


처음 돌아가던 때에 뭐 갖고 싶은게 있냐고 물어봤을때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던게 바로 이 차이단륵 (Çaydanlık)

당연히 이곳에서도 터키마트를 가면 구할 수 있는 거였지만

그냥 터키에서 직접 온 터키단륵이 갖고싶었다.




이 찻주전자는 이중으로 되어있는데

아래에 물을 끓이고 위에 차를 끓여서

찻잔 (Çay Bardağı) 에 찻물을 넣고, 다시 뜨거운 물을 넣어

원하는 농도로 희석해 마신다.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이 바닥!

우리집은 인덕션라 일반 차이단륵은 사용할수가 없는데,

어쩜 이리 내 마음을 잘 아는지!

말도 안했는데 모든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선물해주었다

역시 배려왕!




차이단륵과 함께 2kg의 차와

터키식 디저트인 터키쉬 딜라이트를 사다주었다.

하나는 피스타치오맛의 과자였고

또 하나는 버터링같은 식감의 과자였는데, 밀가루쿠키라고 부른다고 한다.

둘다 너무 맛있는데다 차이랑 너무 잘 어울리고,

특히 밀가루쿠키는 커피에 곁들이면 환상의 맛!


매일매일 차를 물처럼 마시는 터키인들에게 2kg의 차는 많은 양이 아니겠지만,

처음 받고서는 깜짝 놀랐다.

이걸....언제 다 마시지?




차이단륵을 선물로 받은 후,

차이를 마시기 위해 터키마트에 가서 찻잔을 구입했다.

이렇게 많은 잔은 필요가 없었지만,

전부 6개들이밖에 없어서ㅠ


크기도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터키여행의 기억을 더듬어보면

한손에 쥐었을때 딱 손에 맞는 그 느낌

적당히 식었을때 손에 꼭 쥐면 손끝부터 따끈해져오는 그 느낌이 참 좋았다.

그래서 그 크기랑 같은 4OZ 짜리로 결정했다.



그리고 니사가 두번째로 터키에 가던 때

또 같은 질문을 했다.

그때는 차받침을 부탁했다.

이곳에서도 팔기는 하지만,

무늬나 이것저것 여러모로 쏙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나는 그냥 특별한 문양이 없는 투명한 받침을 부탁했고,

역시나 나의 취향을 잘 아는 친구는

내 마음에 쏙 드는 받침을 사다 주었다.

6개들이 차받침으로 나의 찻잔과 세트로 구성할 수 있다.


이로써 터키 차이를 즐길 수 있는 기본 다구가 갖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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